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웬만한 애니메이션은 다 좋아하는 편이다. 하지만 <작은 영웅 데스페로>는 아니었다. 아무래도 더빙버전을 봐서 그런 것 같다. 내가 갔던 롯데시네마 동래점엔 <작은 영웅 데스페로>의 자막버전은 없었다. 하는 수 없이 더빙버전을 봤다. 상영관 안에 들어섰을 때 그 흔한 커플 하나 보이지 않았다. 모두 초등학생 이하로 가득 차 있었다. 그 때라도 나와서 환불했으면 이런 후회는 안 했을 것이다.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주겠지 하는 생각에 앉아서 봤다.

신애라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 <작은 영웅 데스페로>는 마치 엄마가 아이에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분위기였다.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딱히 귀엽거나 코믹하거나 흥미로운 캐릭터는 없었다. 너무 평이한 캐릭터와 큰 굴곡없는 스토리는 점점 지루하게 만들었고, 계속해서 들려오는 나레이션 역시 지루함을 더 해갔다. 결국에 참지 못하고 상영관을 나와 버렸다. 여태까지 이런 적이 없었는데 정말 더빙버전은 볼 것이 아닌 것 같다. 자막버전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더빙버전은 더빙을 통해 자막을 읽지 못하는 수준으로 그 눈높이를 낮춰버리는 것 같다.


작은 영웅 데스페로
감독 샘 펠, 롭 스티븐헤이겐 (2008 / 영국, 미국)
출연 엠마 왓슨, 매튜 브로데릭, 더스틴 호프먼, 시고니 위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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